Jørn Andersen 인천 안데르센 감독Incheon united

인천과 안데르센의 동화축구, 첫 승리 페이지는 전북?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가 선두 전북 현대를 상대로 후반기 대반격을 위한 서막을 알릴까? 전 북한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욘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한 인천은 7일 토요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전북 원정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인천의 안데르센 감독의 K리그 무대 데뷔전이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팀을 조련한 안데르센 감독은 이전보다 더 강해진 인천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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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단은 지난달 9일 노르웨이 출신의 안데르센 감독을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선수와 지도자로 유럽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선진 축구의 지도 시스템과 스타일을 구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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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전력의 팀을 강팀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 조련하는 데 특출한 능력을 보여줬던 점도 발탁 요인이 됐다. 실제로 안데르센 감독은 부임 이후 자신의 축구 철학을 토대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해 왔다.

인천 부임 후 안데르센 감독은 피지컬 향상 및 전술의 완성도를 입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하루 2차례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그리고 R리그 관전을 통해 젊은 유망주와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도 점검했다.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5박 6일간 중국 산둥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인천은 중국 슈퍼리그의 명문 팀인 산둥 루넝과 2차례 연습경기를 가져 1승 1무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2부 리그), 인천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전술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안데르센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하고 4주의 시간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좋은 훈련 시간을 가졌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상대팀에 대한 정보보다는 우리 팀을 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팀을 어떻게 하면 더 강하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고 강조했다.

인천 선수단에도 긍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반기에 주전 자리를 꿰찼던 선수들은 물론 상대적으로 출장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까지 한 치의 양보 없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천 구단 창단 15년 만에 최초로 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금의환향한 ‘위닝 메이커’ 문선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안데르센 감독 또한 문선민을 향한 자신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안데르센 감독은 “문선민이 나선 월드컵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아주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면서 “내가 추구하는 축구에서 빠르고, 공격적이고, 골을 넣는 선수가 필요하다. 이에 문선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감독으로서 문선민이 우리 인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공격수 무고사의 득점력도 인천의 강점이다. 문선민과 무고사는 K리그1 2라운드에서 전북을 꺾으며 인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주역이 됐다. 당시의 빠른 공수 전환과 결정력을 발휘한다면 원정에서도 전북과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전북원정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우리는 4주 동안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미션은 단 하나, 바로 전북원정 승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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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수단도 하나로 뭉쳐 전북원정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선수단은 지난 2라운드 전북전 홈경기 3-2 승리의 기분 좋은 기억을 되새기며 안데르센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시즌 K리그 1 잔류 이상의 목표를 손에 쥐기 위한 안데르센 감독의 동화축구가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과연 인천이 다가올 후반기에 보란 듯이 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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