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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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명단 탈락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가지각색이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바이에른뮌헨 레전드 지오반니 에우베르(45)가 독일의 월드컵 명단 탈락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한 산드로 바그너(30, 바이에른)를 위로했다.

17일 독일 빌트에 따르면, 에우베르는 “유감이다. 하지만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했다고)세상은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 바이에른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바그너의 아픈 마음을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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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례를 곁들였다. “브라질 대표팀의 거의 모든 2002년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었다. 하지만 구단의 반대로 마지막 2경기에 뛰지 못했고, 결국 월드컵도 누비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브라질은 호나우두를 앞세워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유경험자인 에우베르는 바그너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앞으론 (요아힘)뢰브 감독에게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다. 토요일에 열리는 컵대회 결승에서도 마음 편히 뛸 수 있다. 그날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바그너는 최근 독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지만, 지난 15일 뢰브 감독이 발표한 27명 예비 명단에 들지 못했다. 뢰브 감독은 바이에른에서 백업 공격수로 활약 중인 바그너 대신 올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닐스 페테르센을 택했다.

대기만성형 스타로 지난해 6월 A대표팀에 첫 발탁 돼 8경기 5골을 기록한 바그너는 “지금 즉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며 데뷔 1년도 지나지 않아 뢰브호에 작별을 고했다. 월드컵 명단 탈락이 그에게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같은 처지에 놓인 잉글랜드 미드필더 잭 윌셔(아스널)는 바그너와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다. 모처럼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해 발탁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루벤 로프터스-치크(팰리스)와 같은 젊은 선수 위주로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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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윌셔는 울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7주간 뭘 하면 좋을까?”라는 글귀를 SNS에 남겼다. 함께 찬테(그리스 섬; 자킨토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놀러 가자는 한 트위터 유저의 제안에 “(여행)날짜를 알려주면 나도 갈게. 그런데 아가 데려가도 돼?”라고 유쾌한 답글을 달았다. 

커리어 내내 고통스러운 부상을 달고 살며 쌓인 내공 덕분인지, 월드컵 탈락의 아픔도 웃음으로 승화했다. 어쩌면 이달 초 태어난 둘째 아기 덕에 버틸 수 있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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