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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세 “마침내, 아프리카가 월드컵을 제패했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선데이 올리세 전 나이지리아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아프리카의 승리로 받아들이는 눈치다.

16일 개인 SNS를 통해 “마침내, 아프리카가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단, 프랑스 국기를 달고”라고 적었다.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을 들어 올린 현 프랑스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6명이 아프리카 이민자 2세이거나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선수란 점이 발언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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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핵심 미드필더 폴 포그바(기니) 킬리안 음바페(카메룬, 알제리) 사무엘 움티티(카메룬) 블레이즈 마투이디(콩고, 앙골라) 은골로 캉테(말리) 등이다.

4-2 승리로 끝난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아프리카에 뿌리를 뒀다. 후반 교체 출전한 3인 스티븐 은존지(콩고), 코렌틴 톨리소(토고), 나빌 페키르(알제리) 역시 마찬가지.

국제축구연맹은 결승전 직후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아프리카 팀으로 등극했다’는 글 아래에 이들 14명의 이름과 국가를 모두 나열했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 패트릭 비에라, 릴리앙 튀랑, 마르셀 드사이 등을 앞세워 첫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인종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역사를 이뤘다.

이들과 함께 월드컵을 거머쥐었던 주장 출신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프랑스는 항상 아프리카와 다른 대륙에서 온 선수를 포용했다”며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도 모두 프랑스인이다. 출생지를 떠나 그들 모두 프랑스를 대표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프랑스에 대한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은 이달 초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한 뒤 아프리카 국민들을 향해 “이제 프랑스를 응원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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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중심이 된 프랑스는 우승했지만,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나이지리아 이집트 세네갈 튀니지 모로코 등 아프리카 팀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마셨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아프리카 팀이 우승한 적은 아직 없다.

선수로 1994, 1998월드컵을 누빈 올리세와 같은 아프리카인들은 다음 대회에선 프랑스 유니폼을 입지 않은 진짜 아프리카 팀이 우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싶을 법도 하다.

올리세의 트위터에는 “두 번째 나라”, “아프리카의 부상”, “아프리카 유나이티드”와 같이 동조하는 댓글이 눈에 띄었지만, “아프리카는 아무것도 따내지 못했다. (프랑스의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은)그들이 태어난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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