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의 왼발 2도움만큼 빛난 오른발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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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염기훈의 오른발 골이 터졌다. 왼발로 기록한 2도움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염기훈의 왼발은 변함없었다. K리그 역사에 또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염기훈의 오른발도 덩달아 신났다. 모처럼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그의 양발이 신난 하루였다. 

염기훈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2경기 연속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던 염기훈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대구전에서 만회했다. 1골 2도움의 폭풍 활약으로 팀이 터트린 3골에 모두 직접 관여했다.

우선 도움이 빛났다. 명품 왼발로 전반 9분 조나탄의 선제골, 후반 45분 슈퍼신인 유주안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이 2도움으로 단일 클럽 최다 도움 기록도 그의 차지가 됐다. 수원에서만 7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성남 일화(현 성남FC) 시절 신태용이 기록했던 68도움을 넘어섰다. 올 시즌 리그 도움 순위에서도 김영욱(전남), 김진수(전북), 윤일록(서울)과 함께 공동 선두(5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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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35분에는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될 골도 만들었다. 

김민우가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다 왼발로 열어 준 패스를 잡은 염기훈은 대구 수비를 등진 채 왼발로 공을 잡았다. 일반적인 장면이라면 염기훈은 주발인 왼발 트래핑을 이용해 왼쪽으로 돌며 왼발 슛을 때렸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염기훈은 오른발을 이용해 오른쪽으로 터닝하며 그대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염기훈 자신을 뺀 모두를 속인 장면이었다. 자신을 마크하던 수비수도 염기훈의 왼발을 의식한 계산을 하다 타이밍을 뺏겼다. 

염기훈이 오른발로 골을 기록한 것은 1년 2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5월 8일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오른발로 추격 골을 넣은 바 있다. K리그 역대 최고의 왼발로 평가받지만, 상대적으로 오른발은 그만큼 뛰어나지 못해 월드컵 무대에서 ‘왼발은 마법사, 오른발은 맙소사’ 등의 조롱을 겪었던 염기훈으로선 가치가 남다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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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대구의 공격수 레오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속에서도 추가 골을 넣지 못하던 수원의 답답함을 뚫어 준 골이었다. 이 골로 여유를 찾은 수원은 세징야마저 퇴장당한 대구를 상대로 후반 45분 쐐기 골을 넣으며 3-0 완승을 했다. 3경기 연속 3득점의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완전이적 후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조나탄에, 단일 클럽 최다도움 기록까지 쓴 염기훈까지 부활하며 수원은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오는 주말 열리는 울산 원정에서 승리하면 최대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도약대를 염기훈이 양발로 마련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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