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윌리안v에이스 킬러 마티치, 눈이 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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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안과 네마냐 마티치는 경기 결과를 떠나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숱한 화젯거리를 뿌린 맨유-첼시전에선 최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펼치는 진검승부도 지켜볼 수 있었다.

1988년생 동갑내기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함께 첼시에서 활약한 윌리안(첼시)과 네마냐 마티치(맨유)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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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25일 맨유 홈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경기 결과를 떠나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참고자료가 될 만하다.

윌리안은 영리하고, 빨랐다. 어디로 튈지 몰랐다. 미꾸라지처럼 맨유 선수들 사이를 휘젓고 다녔다.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상대 박스 안까지 진입해 선제골(32분)을 만들었다. 5개의 파울을 얻어내고, 1개의 찬스를 생성했다. 일대일 돌파도 14개나 성공했다. 경기 내내 벤치의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을 초조하게 만들 만한 움직임이었다.

2차례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기어이 골문을 열었던 바르셀로나전 활약이 그저 우연이 아니란 점을 증명했다. 안토니오 콩테 첼시 감독이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고자 불러들인 선수는 윌리안이 아니라 ‘에이스’ 에당 아자르였단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윌리안은 다소 아쉬운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률이 73.9%에 그쳤다. 팀 평균 성공률인 81.7%에 못 미친다. 윌리안의 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정확한 편이다. 고로 부정확해서라기 보단 패스가 차단당했거나, 패스 시도 자체를 방해받아서라고 보는 게 맞다.(또는 난이도 높은 패스를 시도하느라.) 

이를 가능케 한 상대 선수 중 한 명이 마티치다. 4년간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윌리안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마티치가 있으매 맨유는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마티치는 후반 막판 윌리안에 대한 진로방해로 경고를 받을 정도로 집요하게 윌리안을 괴롭혔다. 윌리안이 에이스라면, 마티치는 에이스 킬러였다.

태클 4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4회, 파울 3회, 리커버리 15회, 경고 1장 등등은 그가 윌리안을 비롯한 첼시 선수들과 얼마나 치열하게 부딪히고 싸웠는지를 보여주고도 남는다. 중원 장악과 수비에 힘쓰면서도 공의 배급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89.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첼시에 있어 마티치는 자신들의 공을 가져가면서, 공은 내어주지 않는 이기적인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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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보기 드물게 윌리안이 마티치를 맹추격했다. 사연인 즉슨, 무리뉴 감독의 지시사항이 적힌 쪽지를 마티치가 에릭 바이에게 전달 받아 펼쳐 보는 와중에, 윌리안이 그 내용을 엿보고자 따라붙었다. 이를 피하면서도 꼼꼼히 쪽지를 읽는 마티치와 웃으며 계속 쫓아가는 윌리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팀과 중요한 맞대결을 펼치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이처럼 윌리안과 마티치는 클라스와 여유를 모두 선보였다. 결과는 맨유의 2-1 역전승. 곧, 마티치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패했다고 하기엔 윌리안의 활약은 흠잡을 게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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