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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가 돌아왔다, 골과 박수 그리고 피와 함께

[골닷컴] 윤진만 기자= 디에고 코스타(29,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별명 ‘야수’ 다운 그라운드 복귀전을 치렀다.

첼시 소속으로 뛰지 못한 세월까지 합하면 근 7개월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코스타는 4일 예이다(3부)와의 코파델레이 16강에서 공백이 무색하게 멋진 골을 넣었다. 후반 19분 교체투입한 그는 5분만에 후안 프란의 우측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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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일만의 아틀레티코 복귀전이라 본인에게나, 구단 및 팬에나 뜻깊은 장면이었다. 코스타 1기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휘봉을 잡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5분이면 충분했다”고 활약을 반겼고, 코스타는 “다시 축구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원정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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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이 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코스타는 골 세리머니를 하는 도중 잔디 위에 주저앉아 의료진을 찾았다. 고통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오른 무릎 안쪽에선 피가 흘러내렸다. 멍 자국도 눈에 띄었다. 슈팅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스터드에 밟힌 듯 보였다.

투입부터 부상까지, 6분 만에 이뤄졌다. 치료를 받고 돌아온 그는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코스타스러운 복귀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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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직접적인 외상을 입었으며 4일 훈련에 앞서 정밀진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순 타박상이면 6일 헤타페와의 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통해 홈팬들에게 복귀 인사할 수 있지만, 심한 부상이라면 리그 복귀전을 미뤄야 한다.

하지만 짧은 활약만으로도 라리가의 수많은 수비수(특히 라모스!)와 같은 날 알바로 모라타의 연이은 실축을 지켜본 첼시 안토니오 콩테 감독에게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 같다. 야수(Beast)가 돌아왔다고, 안녕하시냐고.

사진=게티이미지, 아틀레티코 SNS,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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