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귀신' 하메스, 뮌헨 후반기 첫 승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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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레버쿠젠전 1골 1도움. 볼 터치 89회 & 패스 66회(출전 선수 중 최다), 패스 성공률 90.3%(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성공률), 롱패스 7회 시도해 6회 성공, 키 패스 3회(출전 선수 중 2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3-1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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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세트피스로 레버쿠젠 공략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레나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후반기 출발을 알렸다.

바이에른은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토마스 뮐러를 최전방 원톱에 배치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산드로 바그너는 아직 새로운 팀에 적응할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했기에 벤치에서 대기했다. 중앙 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부상 공백은 니클라스 쥘레가 대체했다. 이에 더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요슈아 킴미히가 벤치에서 대기한 가운데 하피냐가 선발 출전했다.

정상적인 원톱이 없었던 만큼 바이에른은 공격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고전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특히 15분경까지 슈팅 1회에 그칠 정도로 레버쿠젠의 압박에 정상적인 공격 작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뮐러는 상대 수비수를 바깥으로 끌고 나오면서 공간을 만들어 동료 선수들의 침투를 돕는 미끼 역할 그 이상을 수행하기 힘든 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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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이에른엔 또 다른 무기가 있었다. 바로 세트피스였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하메스와 아르옌 로벤의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중심으로 바이에른은 15분을 기점으로 흐름을 잡아오는 데 성공했다.

먼저 16분경 하메스의 간접 프리킥을 하버츠가 어렵게 헤딩으로 걷어낸 걸 중앙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전진 패스로 찔러주었고, 비달이 각도 없는 곳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베른트 레노 골키퍼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했다. 이어진 로벤의 코너킥을 비달이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 역시 레노에게 막혔다.

26분경엔 하메스의 코너킥을 보아텡이 헤딩으로 연결한 게 레버쿠젠 수비수 스벤 벤더 맞고 흐른 걸 바이에른 측면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가 짧게 내주었고, 비달이 지체없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또 다시 레노에게 저지됐다.

결국 바이에른의 선제골은 세트피스에서 터져나왔다. 로벤의 코너킥을 비달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 라인 앞에서 스벤 벤더가 저지한 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바이에른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Javi Martinez

38분경과 39분경에도 연달아 하메스가 정교한 코너킥을 시도했으나 하비 마르티네스와 바이에른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의 헤딩 슈팅이 모두 골대를 벗어나면서 추가 골을 넣는 데엔 실패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이스 레온 베일리를 중심으로 역공에 나섰다. 특히 후반 9분경 베일리가 환상적인 터닝 동작으로 수비를 제친 후 먼 포스트로 과감한 슈팅을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추가골을 넣으며 레버쿠젠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3분경 역습 과정에서 하메스는 영리하게 반대편으로 크게 열어주는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바이에른 측면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가 돌파를 감행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Franck Ribery Bayern Munich

다급해진 레버쿠젠은 후반 15분경 카림 벨라라비를 빼고 벤야민 헨리히스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0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도미닉 코어 대신 공격수 루카스 알라리오를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 강화에 나섰다. 공격형 미드필더 카이 하버츠가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갔다.

이는 주효했다. 하버츠가 상대의 패스를 끊으면서 양질의 패스로 레버쿠젠의 역습을 이끈 것. 이 과정에서 레버쿠젠의 추격하는 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25분경 하버츠가 열어주는 패스를 받은 폴란트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다 과감한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수 쥘레 맞고 굴절되어 골로 연결됐다.

이어서 후반 30분경 하버츠의 가로채기에 이은 패스를 폴란트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바이에른 핵심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몸을 날려 저지했다. 후반 32분경엔 알라리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아슬아슬한 1골 차 리드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이는 다름 아닌 하메스였다. 하메스는 인저리 타임에 자신이 직접 파울을 유도해냈고, 골문 구석에 꽂히는 정확한 왼발 프리킥으로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바이에른은 3-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후반기 출발을 알렸다.

James Rodriguez


# 하메스의 왼발, 바이에른 승리 견인하다

레버쿠젠은 이 경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1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지 않으면서 분데스리가 팀들 중 최다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게다가 레버쿠젠은 바이아레나에서 유난히 바이에른에게 강세를 보이던 팀이다. 실제 레버쿠젠은 바이에른과의 홈 맞대결에서 최근 5경기 무패(1승 4무, 2014/15 시즌 DFB 포칼 8강전은 승부차기 패기에 기록상은 무승부) 포함 9경기에서 3승 5무 1패의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당연히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하메스의 왼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바이에른의 이 경기 승리는 결국 세트피스의 승리였다. 세트피스에서 2골이 나왔다. 바이에른이 이 경기에서 시도한 16회 슈팅 중 정확하게 절반에 해당하는 8회가 세트피스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이에 더해 전반전엔 코너킥에서 6대1로 레버쿠젠을 압도한 바이에른이었다. 그 중심에 바로 하메스가 있었던 것이다.

하메스는 레버쿠젠전에 1골 1도움을 올리며 3골 중 2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게다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89회의 볼 터치와 66회의 패스를 시도하며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는 3회로 로벤(4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정확도도 경이적이었다. 패스 성공률은 90.3%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높았고, 롱패스는 7회 시도해 무려 6회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크로스 역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7회를 시도해 3회를 동료에게 배달했다. 통상적으로 크로스 성공률이 30%만 되도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메스의 킥 감각(크로스 성공률 43%)이 이 경기에서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하메스는 유럽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로부터 평점 8.26점을 받으며 이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임대로 바이에른에 입단한 하메스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독일 생활 및 분데스리가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 역시 하메스의 부진에 실망해 조기 임대 복귀를 준비 중에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유프 하인케스가 부임하면서 하메스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9라운드를 기점으로 분데스리가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하인케스 감독의 신뢰를 톡톡히 받고 있는 하메스이다. 그 역시 겨울 휴식기에 가진 바이에른 팬클럽과의 미팅에서 "뮌헨은 아름다운 도시고, 바이에른은 위대한 구단이다. 난 이 곳에 오래 머물고 싶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바이에른은 플레이메이커 티아고 알칸타라가 지난 해 11월 22일에 열린 안더레흐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비상에 걸린 상태다. 하지만 하메스가 있기에 티아고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비록 티아고에 비해 역동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면에선 다소 떨어지지만 정확한 왼발킥으로 바이에른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에겐 티아고에겐 없는 무기인 세트피스가 있다. 하메스가 있기에 바이에른은 후반기에도 분데스리가 독주 체제를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

James Rodrigu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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