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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로 돌아온 슈퍼매치, 서울과 이을용이 웃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4라운드는 시즌 세번째 슈퍼매치였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는 서울이 1승 1무로 앞선 상황이었다. 최근 리그에서 12경기째 슈퍼매치 승리가 없던 수원은 홈에서 강한 의지를 품고 경기에 나섰다.

전반 4분 만에 수원의 선제골이 나왔다. 운명의 장난처럼 데얀이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유주안의 패스가 넘어왔고, 서울 수비가 마크를 순간적으로 놓치자 데얀은 정확한 터치 후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총 8년 간 서울에 몸 담았던 데얀은 득점 후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 8번째 슈퍼매치 골이자, 수원 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첫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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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은 전반 13분에도 유주안의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수원은 전반 38분에도 데얀, 유주안으로 이어진 패스를 조원희가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리며 서울 골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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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기세에 눌려 있던 서울은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안델손이 헤딩 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산됐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신진호의 프리킥을 김동우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진형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하며 공격 밸런스를 높였다. 서울의 변화는 후반 4분 만에 효과를 봤다. 수원의 곽광선이 백패스 미스를 범하자 가로 챈 서울은 빠른 역습에 나섰다. 고요한이 신진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으로 밀고 들어가며 오른발 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21분 박형진의 프리킥이 양팀 선수 사이 공간으로 넘어왔고, 곽광선이 몸을 날려 슛으로 연결했지만 서울의 김원균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공을 간신히 걷어냈다. 서울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조영욱이 패스한 공을 받은 고요한이 후반 25분 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양팀은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펼쳤다. 수원이 한의권, 데얀이 연달아 찬스를 열자, 서울은 에반드로의 헤딩 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후반 43분에는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서울의 에반드로, 안델손이 차례로 몸을 던지며 헤딩 시도를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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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추가시간 4분에 서울이 승부를 뒤집었다. 안델손이 혼전 상황에서 문전에서 오른발로 공을 잡은 뒤 돌아서며 슛을 때린 것이 골망을 흔들었다. 흥분한 안델손은 광고판을 넘어 환호하는 팬들에게 달려갔고, 뒤 이어 고요한 등 선수들이 따라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홈팀 수원은 결국 슈퍼매치 무승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울산이 같은 시간 승리를 거두며 수원은 3위 자리까지 내줬다. 반면 원정팀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3연승에 성공, 드디어 6위 내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날의 진짜 승자는 경기장을 찾은 1만3천여 관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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