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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4인방의 응원, “신태용호 더 자신있고, 과감하게”

[골닷컴] 서호정 기자 = 국가대표팀의 4인방 기성용, 이청용, 한국영, 지동원이 U-20 월드컵 16강전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즐기면서 승리하는 후배들을 보며 뿌듯하다는 네 선수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을 후회하지 않도록 더 자신 있게 하라고 당부했다. 

네 선수는 28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내 벨로드롬에서 열린 ‘나이키 스쿨 챌린지 파이널’ 행사에 참석했다. 현장을 방문한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한 고등학생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토크쇼도 가졌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기니, 아르헨티나를 꺾고 조기에 16강행을 결정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잉글랜드에 패하며 A조 2위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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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세계 대회에 나섰던 선배들은 후배들이 짊어 진 중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침 없이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팬들과 함께 즐기는 신태용호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현재 슈틸리케호의 주장을 맡고 있는 기성용은 “긴장하지 않고 본인들의 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티비로 봐도 다들 즐기고 있다는 게 보인다. 성적도 잘 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청용과 함께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기성용은 “20세 이하 대회지만 월드컵이란 무대가 주는 부담은 크다. 결과를 내면서도 즐긴다는 걸 보며 우리 때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이청용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을 테스트하는 동시에 성장의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라며 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서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그 관심을 잘 즐기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2007년 한국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영의 심정은 더 특별했다. 당시 한국영과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은 부담감에 무너지며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당시를 회상한 한국영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필요한 압박감을 눌려 경기를 즐기지도 못했다. 지금 후배들은 그런 게 없다. 운동장에서도, 생활하는 것도 부담이 없다는 게 보인다. 그게 성적으로까지 이어졌다”라며 10년 전의 자신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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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월드컵 등 다양한 세계 대회에 나선 지동원은 경기 중 후배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주목했다. 그는 “즐기는 것도 하나의 퍼포먼스다. 팬들이 함께 즐기고 좋아하는 걸 보면서 후배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걸 느낀다”라고 관찰하는 입장을 밝혔다. 

녹아웃 토너먼트에 접어들어서는 한번의 패배가 바로 대회 종료다. 4명의 선수들은 올림픽, 월드컵 등을 통해 쌓은 체험으로 토너먼트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하지만 20세 이하 대회답게 지금까지 해 온것처럼 부담보다는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으로 저 자신있게, 과감하게 돌파하라고 응원했다. 

기성용은 “이런 대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즐길 수 있는 때도 지금 뿐이다. 조별리그에서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상대와 부딪히며 과감하게 플레이 할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홈인만큼 팬들이 열렬히 응원할 것이다. 후회하지 않게 뛰면 지금까지 한 것처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본다. 4강도 가능할 것이다”라며 잉글랜드전 패배에 위축되지 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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