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철인’ 송승민, 꾸준함을 이길 재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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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경기 연속 출전. 그 중 62경기를 풀타임 소화. 광주FC의 철인 송승민이 28일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이동국이 셀프 경신하고 있는 K리그 개인 최다골(195골). 염기훈의 단일 클럽 최다 도움 기록(70도움). 지난 28일 열린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 나온 대기록이다. 

K리그의 살아 있는 레전드들의 활약에 묻혔지만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나왔다. 강원FC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광주FC의 주장 송승민이 주인공이었다.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송승민은 67경기 연속 출전으로 2013년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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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8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부터 철인 송승민의 쉼 없는 출전이 시작됐다. 종전 기록은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골키퍼 권정혁이 세운 66경기 연속 출전이었다. 

상대적으로 연속 출전 기록이 골키퍼보다 어려운 필드 플레이어임에도 송승민은 한계를 뛰어 넘었다. 계속되는 경기로 인한 체력 저하, 부상, 경고 누적 관리 등의 많은 변수도 그의 꾸준함 앞에서는 사라졌다. 

기록을 세운 강원전에서는 올 시즌 리그 3호골을 터트리며 팀도 구했다. 1-2로 뒤져 있던 후반 25분 조주영의 패스를 받아 강원 수비를 침착하게 벗겨내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원했던 승리는 아니었지만 최하위에 쳐진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며 최악의 상황을 빠져 나오게 만들었다. 

2014년 인천대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프로로 데뷔한 송승민은 186cm, 77kg의 장신 측면 공격수다. 4년간 108경기에 나서 10골 9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숫자는 높지 않지만 많은 활동량과 탁월한 스프린트, 이타적인 플레이로 리그 내에서 평가가 높다. 지난 겨울에도 K리그 클래식 상위권 팀들이 송승민 영입을 추진했지만 남기일 감독의 결사 반대로 광주가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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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이전의 역사로까지 확대하면 송승민의 도전 의지는 더 뜨거워질 수 있다. 김병지(198경기), 이용발(151경기), 신의손(136경기) 등 골키퍼들이 보유한 기록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사실상 그가 도전해야 할 것은 필드플레이어 기록이다. 이 부문에서는 장학영이 기록을 갖고 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84경기에 나섰다. 교체 없는 기록만 따지면 김기동의 69경기가 있다. 

송승민은 꾸준함도 탁월한 재능임을 증명하는 선수다. 연속 출전은 자기 관리도 뛰어나야 하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코칭스태프의 믿음도 얻어야 한다. 67경기를 뛰는 동안 교체 투입이나 교체 아웃은 5번에 불과했다. 올 시즌도 16경기 중 14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오늘도 송승민은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위대한 재능의 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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