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 아자르-코바치치, 첼시를 완성하다
첼시, 아스널전 3-2 짜릿승. 아자르, 2경기 연속 교체 투입되서 도움 기록. 코바치치, 후반 교체 투입되어 패스 성공률 100%(43회) & 태클 3회(성공률 100%) & 드리블 돌파 1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에당 아자르와 마테오 코바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홈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라운드에서 3-2 짜릿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첼시는 개막전에 이어 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이 경기에서 개막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윌리안과 페드로가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고, 조르지뉴와 은골로 캉테의 중원 트리오로 로스 바클리가 선발 출전했다. 대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로 3, 4위전까지 소화한 에이스 아자르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이적 시장 데드라인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로 영입한 코바치치 역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helsea Line Up vs Arsenal

첼시는 효과적으로 아스널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왼쪽 측면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의 기습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페드로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서 20분경 오른쪽 측면 수비수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롱패스를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잡아선 아스널 수비수 슈코드란 무스타피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른 시간에 2실점을 허용한 아스널은 파상공세에 나섰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 알렉스 이워비와 헨리크 미키타리얀을 중심으로 첼시의 좌우 측면 수비를 공략해 나갔다. 37분경 이워비가 첼시 우측면을 돌파하다 크로스를 연결한 게 상대 수비 맞고 뒤로 흐른 걸 미키타리얀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미키타리얀의 크로스를 이워비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워비와 미키타리얀이 사이좋게 두 골을 합작해낸 것이었다.

첫 2골을 넣을 때만 하더라도 첼시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첼시는 중원에서 압박이 헐거워지는 문제를 드러내면서 아스널 수비형 미드필더 마테오 귀엥두지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이것이 바로 주도권이 경기 초반 첼시에서 아스널로 넘어가게 된 주된 이유였다. 특히 아스널의 2번째 골 장면에서 첼시 미드필더들은 귀엥두지를 노마크로 놓아두는 우를 범했고, 귀엥두지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에서 아스널의 골이 터져나왔다.

Chelsea vs Arsenal

첼시는 경기 시작하고 20분경까지만 하더라도 슈팅 숫자에서 6대4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으나 20분 이후 전반 종료까지 슈팅 숫자에서 3대8로 크게 열세를 보였다. 결국 전반전 슈팅 숫자는 12대9로 아스널이 앞섰다. 전반전 xG 스탯(기대 득점. Expected Goals의 약자로 슈팅 지점과 상황을 통해 예상 스코어를 산출하는 통계)에서도 아스널이 2.1골로 첼시 1.0골에 2배 이상 많았다. 20분 이후 주도권이 확실하게 아스널에게로 넘어갔다는 걸 기록 면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Chelsea vs Arsenal xG(First Half)

이에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후반 15분경 중원 싸움에 있어 별 도움이 되지 못했던 바클리를 빼고 코바치치를 교체 출전시켰고, 윌리안 대신 에이스 아자르를 투입했다.

이 둘의 투입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 코바치치가 투입되면서 첼시는 중원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잡아나갔다. 게다가 아자르가 드리블 돌파로 아스널 수비 라인을 휘저으면서 이후 일방적인 첼시의 공격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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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자르의 발에서 첼시의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아자르가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아스널 측면을 돌파하면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골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알론소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아자르는 지난 허더스필드와의 개막전에서도 교체 투입되어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화하면서도 무려 6회의 드리블 돌파(출전 선수들 중 최다)를 성공시키며 첼시의 마지막 골(3-0 승)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아스널전에서도 그는 30분을 소화하면서 2회의 슈팅과 3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그리고 2회의 드리블 돌파를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아자르의 활약이 상수였다면 코바치치가 보여준 기대 이상의 준수한 경기력은 첼시에게 있어 이번 아스널전에서 거둔 최대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리 감독은 패스 축구 신봉자로 4-3-3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조르지뉴가 후방에서 플레이메이킹에 집중할 때 동료 미드필더들은 그를 수비적으로 보호하면서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단행해야 한다.

조르지뉴의 파트너라는 점에서 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는 캉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캉테야 수비적으로는 월드 클래스라고 봐도 무방한 데다가 공격적인 면에서도 개막전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아스널전에서도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키패스 4회는 물론 슈팅도 3회를 기록하며 이전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문제는 바클리였다. 바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허더스필드전과 아스널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으나 공수 모두에서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비적인 면에서 조르지뉴 보호가 전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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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바치치가 교체 출전하자 이 문제는 눈 녹은 듯이 사라졌다. 코바치치는 짧은 시간 동안 3회의 태클을 시도했고 이를 모두 성공(100%)시키며 수비적으로 높은 공헌도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유려한 볼 다루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드필드 라인과 공격 라인의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무엇보다도 코바치치는 장기인 패스 능력을 백분 살렸다. 코바치치는 30분을 소화하는 동안 43회의 패스를 모두 정확하게 팀 동료에게 배달했다(패스 성공률 100%). 바클리가 60분 동안 46회의 패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당 패스 횟수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첼시는 코바치치의 투입과 함께 중원을 장악했고, 아자르가 교체 출전하면서 공격까지 활기를 띄었다. 코바치치와 아자르가 교체 투입된 이후 첼시는 30분 동안 점유율에서 68대32로 아스널을 압도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1대3으로 4배 가까이 많았다. 후반전 xG 스탯 역시 첼시가 1.1골이었고, 아스널은 0.1골에 불과했다. 첼시가 코바치치와 아자르 교체 출전 이후 보여준 30분 간의 경기력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다면 충분히 대권에 도전해볼 수 있다. 

Chelsea vs Arsenal xG(Second H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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