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BVB,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도르트문트, 골득실 +18로 분데스리가 역사상 6라운드 기준 최다 골득실 & 승점 16점은 구단 역대 최고 승점. 오바메양, 해트트릭과 함께 분데스리가 득점 1위(8골) 등극 & 2017/18 시즌 공식 대회 9경기 11골. 바이글, 62경기 만에 분데스리가 1호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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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상공세 도르트문트, 묀헨글라드바흐 완파하다

도르트문트가 지그날 이두나 파크 홈에서 열린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간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해트트릭과 막시밀리안 필립의 멀티골에 힘입어 묀헨글라드바흐를 6-1로 완파했다.

도르트문트는 주중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5라운드와 비교했을 때 선발 라인업에서 총 5명을 교체하며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특히 곤살로 카스트로와 누리 사힌, 카가와 신지를 마흐무드 다후드와 율리안 바이글, 마리오 괴체로 교체하며 중앙 미드필더 3명을 동시에 교체한 게 가장 이색적인 일이었다. 그 외 측면 공격수 안드리 야르몰렌코 대신 막시밀리안 필립이, 왼쪽 측면 수비수 단 악셀 자가두 대신 제레미 톨얀이 선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 3명을 모두 교체해서인지 도르트문트는 초반 선수들간의 호흡이 살짝 맞지 않는 문제를 노출했다. 이 틈을 타 묀헨글라드바흐는 10분경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를 통해 분데스리가 100경기 출전을 기록한 로만 뷔어키 골키퍼가 토르강 아자르와 일대일 상황에서 선방을 펼친 덕에 실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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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19분경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19분부터 25분경까지 6분 사이에 무려 6번의 슈팅을 시도한 도르트문트였다. 비록 25분경 오바메양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는 불운이 있었으나 도르트문트는 27분경 바이글의 롱패스를 오바메양이 특유의 빠른 발을 바탕으로 엔드 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슬라이딩을 감행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필립이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의 주인공 필립은 38분경 톨얀의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골문 상단에 꽂히는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도르트문트는 전반 종료 직전 파파스타토풀로스의 환상적인 장거리 스루 패스를 필립이 받아서 옆으로 살짝 내주었고, 이를 오바메양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3-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도르트문트의 기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후반 4분경 오바메양은 괴체의 간접 프리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슈팅이 골대 맞고 튀어나오자 재차 리바운드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후반 17분경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간 오바메양은 다후드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받아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후 무게 중심이 무너진 상태에서도 차분하게 골을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비록 도르트문트는 후반 21분경 묀헨글라드바흐 주장 라스 슈틴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첫 실점을 기록했으나(이전까지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516분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후반 34분경 혼전 상황에서 바이글이 한 차례 볼 터치 후 환상적인 중거리 발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6-1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Borussia Dortmund vs Borussia Monchengladbach


# 도르트문트, 역대 최고의 시즌 출발 알리다

말 그대로 도르트문트가 압도한 경기였다. 점유율에선 무려 79대21로 도르트문트가 묀헨글라드를 압도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8대8로 2배 이상 많았다. 더 놀라운 건 도르트문트 슈팅이 대다수 상대 위험 지역에서 이루어졌다는 데에 있다. 실제 도르트문트의 슈팅 18회 중 13회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루어졌다. 이 중 9회가 6미터 이내 슈팅이었다. 

당연히 도르트문트의 xG 스탯은 비약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었다. xG는 기대 득점(Expected Goals)을 의미하는 통계로 슈팅 지역(골대에서의 거리와 정면 혹은 슈팅 각도가 없는 측면에 따라 각기 다른 수치가 부여)과 상황(노마크냐 아니면 앞에 마크하는 수비수가 있었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수치가 부여)에 따라 예상 스코어를 산출하는 통계이다.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의 xG 통계는 무려 5.44점에 달했다. 같은 라운드에 열린 경기에서 RB 라이프치히는 슈팅 17회를 기록하고도 xG 통계는 1.49점에 불과했다. 도르트문트의 공격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xG Stats

이 경기에서 필립은 선발 출전한 분데스리가 2경기(4라운드와 6라운드. 5라운드엔 교체 출전해서 무득점)에서 연달아 멀티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오바메양은 해트트릭을 성공하며 영원한 라이벌인 바이에른 뮌헨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7골)를 제치고 분데스리가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초반 공식 대회 9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한 오바메양이다.

게다가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바이글은 62번째 출전 경기에서 마침내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1호 골을 넣으며 감격을 더했다. 이전까지 바이글은 프로 데뷔 후 지난 시즌에 기록한 챔피언스 리그 1골(2016년 10월 18일, 스포르팅 리스본전)이 전부였을 정도로 골과는 인연이 없는 선수였다.

무엇보다도 도르트문트는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6-1 대승을 거두면서 5승 1무 무패 승점 16점으로 분데스리가 1위를 질주했다. 더 놀라운 건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 첫 6경기에서 19득점을 넣는 동안 단 1실점 만을 허용하면서 골득실 +18을 자랑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골득실 +18은 분데스리가 역대 전체를 통틀어 6라운드 기준 가장 높은 골득실에 해당한다. 아직 시즌 극초반부에 불과함에도 골득실 2위 바이에른 뮌헨(골득실 +9)보다 2배 더 많은 골득실을 자랑하고 있는 도르트문트이다. 게다가 승점 16점에 골득실 +18은 도르트문트 구단 역사상 6라운드 기준 역대 최고 성적에 해당한다(종전 기록은 2015/16 시즌 당시 승점 16점에 골득실 +15).

비록 도르트문트는 지난 9월 13일에 열린 토트넘과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적어도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만큼은 5라운드까지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수비와 오바메양을 중심으로 한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파죽지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우승 도전에 있어 가장 큰 벽에 해당하는 바이에른은 호펜하임 원정(3라운드)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주말 하위권 팀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로 발목을 잡히면서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어쩌면 이번 시즌이 도르트문트가 2011/12 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탈환할 절호의 기회일 지도 모르겠다.


# 2016/17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TOP 5

1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8골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7골
3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5골
4위 알프레드 핀보가손(아우크스부르크): 4골
4위 막시밀리안 필립(도르트문트): 4골
4위 매튜 레키(헤르타 베를린): 4골
4위 마크 우트(호펜하임): 4골
4위 마틴 하닉(하노버): 4골

Pierre-Emerick Aubameyang & Maximilian Phili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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