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2도움' 사네, 맨시티 전술 폭 넓혀주다
팰리스전 사네 스탯: 1골 2도움, 슈팅 5회 중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돌파 5회(출전 선수 중 최다), 키 패스 5회(출전 선수 중 2위). 이번 시즌 EPL 234분 출전해 3골 2도움. 공식 대회로 따지면 331분 5골 2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전문 측면 공격수 르로이 사네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5-0 대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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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네, 팰리스 측면 파괴하다

맨시티가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6라운드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사네가 있었다.

맨시티는 이 경기에서 오랜만에 좌우 측면에 전문 측면 자원 사네와 라힘 스털링을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번 시즌 공식 대회 8경기 중 3번째로 가동하는 윙 전술이었다.

Manchester City Starting(vs Crystal Palace)

이번 시즌 주로 윙 없는 전술을 가동했던 맨시티이기에 초반 다소 선수들간의 호흡이 맞지 않는 인상이 역력했다. 실제 30분경까지만 하더라도 슈팅 숫자에서 5대4로 팰리스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던 맨시티였다. 하지만 30분을 지나면서 사네의 돌파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맨시티의 공격도 살아났다.

먼저 33분경 다비드 실바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사네가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이어서 37분경엔 사네의 오픈 패스를 실바가 크로스로 올려주었고, 아구에로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하지만 결국 사네는 44분경 실바의 로빙 패스를 받아서 감각적인 원터치로 상대 수비 키를 넘긴 후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정교한 킥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사네의 골 덕에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Leroy Sane

후반에도 사네는 활기차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맨시티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분경 실바의 크로스를 받은 사네는 패스를 내주었으나 페르난지뉴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 벽을 맞고 나갔다. 이어서 후반 6분경 케빈 데 브라이너의 전진 패스를 받은 사네는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로 팀의 2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사네의 크로스를 스털링이 논스톱 슈팅으로 가볍게 골을 넣었다).

후반 14분경 맨시티는 스털링이 멀티 골을 넣으며 3-0으로 스코어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후반 34분경엔 사네가 크로스로 이 경기 두 번째 도움을 올렸다. 단신 공격수 아구에로가 점프하지 않고서도 단순히 방향만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택배 크로스였다. 맨시티는 종료 2분을 남기고 파비안 델프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지막 골을 넣으며 5-0 대승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 최우수 선수는 단연 사네였다. 사네는 팰리스전에 1골 2도움을 올리며 5득점 중 3득점을 책임졌다.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돌격대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실바(6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5회를 기록하면서 찬스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당연히 사네는 경기 통계로 평점을 책정하는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Whoscored'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얻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 평점에서도 8점을 얻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 '전문 측면 날개' 사네, 맨시티 전술 폭 넓히다

사네는 지난 시즌 후반기만 하더라도 24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에서 가장 믿음직한 측면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윙 없는 전술(3-1-4-2 혹은 4-1-3-2. 하단 url 참조)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전술의 희생양이 되는 듯싶었다.

http://www.goal.com/kr/%EA%B2%BD%EA%B8%B0/%EC%99%93%ED%8F%AC%EB%93%9C-v-%EB%A7%A8%EC%B2%B4%EC%8A%A4%ED%84%B0-%EC%8B%9C%ED%8B%B0/96lguj4aux9abkzabccjdojmy

실제 이 경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네의 이번 시즌 EPL 총 출전 시간은 144분이 전부였다. 전경기에 출전하긴 했으나 짧은 시간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페예노르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1차전에서도 사네는 18분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웨스트 브롬과의 카라바오 컵(리그 컵) 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79분을 소화한 사네였다.

하지만 사네는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뛰어난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며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리버풀과의 EPL 4라운드 경기였다. 당시 사네는 57분경 교체 투입되어 33분을 소화하는 동안 2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웨스트 브롬과의 카라바오 컵에서도 2골을 넣은 사네이다.

사네는 이번 팰리스전에도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시즌 사네는 공식 대회 총 331분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분당 득점 포인트(골+도움)로 환산하면 47.3분당 하나의 득점 포인트에 해당한다. EPL로 국한하면 234분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리며 46.8분당 하나의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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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건 슈팅 정확도에 있다. 이번 시즌 사네는 공식 대회에서 유효 슈팅 6회를 시도해 5골을 넣고 있다. EPL로만 국한지어 놓고 보면 9회의 슈팅 중 4회의 유효 슈팅을 기록해 3골을 넣은 사네이다.

현재 맨시티의 플랜A는 분명 윙 없는 전술이다. 윙 없는 전술을 가동하기 위해 벤야민 멘디와 카일 워커, 그리고 다닐루라는 정상급 측면 수비수들을 대거 보강한 맨시티이다. 

하지만 매경기 같은 전술을 고집할 수는 없다. 상대팀에 따라 윙 전술을 가동해야 할 때가 있다. 게다가 승부처에선 공격력을 강화한 윙 전술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정통파 측면 날개로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사네의 존재는 맨시티에게 있어 소금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Leroy Sane & Raheem Ster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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