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아스널, 토레이라 나오자 자카 살아나다
아스널, 뉴캐슬전 2-1로 승리하며 3연승.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레이라 교체 투입 후 2득점. 아스널, 토레이라 출전한 162분 5득점 2실점(32분당 득점 & 81분당 실점). 토레이라 빠진 288분 5득점 7실점(58분당 득점 & 41분당 실점)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후반 루카스 토레이라 투입 이후 그라니트 자카가 살아나면서 2-1로 승리해 3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아스널이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8/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아스널은 첫 2경기에서 모두 패한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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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신임 감독은 지난 4라운드 카디프 시티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알렉산드레 라카제트가 최전방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아론 램지를 중심으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메수트 외질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마테오 귀엥두지와 그라니트 자카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나초 몬레알와 헥토르 벨레린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와 슈코트란 무스타피가 중앙 수비를 맡았다.

전반전은 졸전 그 자체였다. 실제 아스널은 전반 내내 단 2회의 슈팅에 그쳤다. 도리어 코너킥에선 1대7로 크게 열세를 보였다. 태클 숫자 역시 8대13으로 뉴캐슬보다 적었다. 반면 볼소유권을 뺏긴 횟수는 9대6으로 3회 더 많았다. 수비적으로 나선 뉴캐슬을 상대로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보이지 못한 아스널이었다.

뉴캐슬은 이 경기 이전까지 1무 3패로 강등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스널 입장에선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이에 에메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귀엥두지를 빼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삼프도리아에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토레이라를 교체 출전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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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효했다. 토레이라가 교체 출전해 허리 라인의 중심을 잡아주자 아스널의 경기력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2회에 그쳤던 아스널의 슈팅 숫자는 후반 10회로 5배 더 늘어났다. 태클 역시 6대4로 뉴캐슬에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볼소유권을 뺏긴 횟수는 단 1회에 불과했다.

특히 자카가 전술적으로 수혜를 보기 시작했다. 첼시가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와 비슷한 168cm의 단신으로 수비에 강하면서도 탈압박에 능해 '하얀 캉테'라고 불리는 토레이라가 수비적으로 보호를 해주자 자카는 부담을 덜은 채 적극적으로 패스 플레이와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자카는 후반 4분 만에 전매특허와도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서 후반 12분경 자카의 기습적인 측면 돌파에 이은 컷백 패스(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를 라카제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슈팅이 수비 맞고 흘러나오자 외질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자카의 패스가 기점이 된 골이었다. 자카는 후반 14분경에도 환상적인 롱패스를 라카제트에게 정확하게 배달하면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Granit Xhaka

5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에메리 감독은 줄곧 귀엥두지와 자카를 더블 볼란테로 고집했다. 이로 인해 토레이라는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문제는 귀엥두지와 자카 모두 패스에 능한 미드필더로 수비에는 약점이 있다는 데에 있다. 스타일적으로 중첩될 뿐 아니라 수비적으로 많은 헛점을 노출하는 미드필드 구성이었다.

애당초 자카는 스위스 대표팀에서 요새는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과거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까지 소화했던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이다. 왼발 중장거리 패스에 능하기에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보직을 변경하게 된 케이스이다. 기본적으로 수비에는 약점이 있는 선수다. 그 동안 자카가 영국 현지 언론 및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듣던 가장 주된 요인도 바로 수비에 있었다. 

실제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자카의 장단점을 기록으로 정리해서 올린 바 있다. 자카는 2017/18 시즌부터 지난 카디프전까지 팀내 파울 최다(67회)와 카드 최다(13회), 드리블 돌파 허용 최다(47회), 태클 실패 최다(24회)를 차지했다. 이는 자카가 수비적으로 약점이 명백하게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슈팅에 관여하는 횟수(직접 슈팅을 때리거나 패스로 동료들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 것)는 225회로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271회)와 토트넘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47회),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235회),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228회)에 이어 5번째로 많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각팀 에이스급으로 공격에 관여하는 셈이다. 

Granit Xhaka

즉 자카의 수비적인 약점을 최소화하면서 공격적인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그의 파트너로 귀엥두지가 아닌 토레이라가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토레이라 효과는 이번 시즌 그가 출전한 시간과 결장한 시간 동안의 아스널 득실점 현황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스널은 토레이라가 뛰지 않은 288분 동안 5득점을 넣는 동안 7실점을 허용했다. 58분당 1골을 넣었고,  반면 토레이라가 출전한 162분 동안 아스널은 5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2실점 만을 내주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아스널은 앞으로 토레이라를 주전으로 중용해야 한다. 첼시 역시 조르지뉴의 플레이메이킹을 극대화하기 위해 캉테에게 보디가드 역할을 맡긴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귀엥두지와 자카가 선발로 나선다는 건 첼시가 조르지뉴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더블 볼란테로 선발 출전시키는 것과 다름 없다.

without 토레이라: 288분 5득점 7실점(58분당 득점 & 41분당 실점)
with: 토레이라: 162분 5득점 2실점(32분당 득점 & 81분당 실점)

Lucas Torreira N'Golo Kante Arsenal Chelsea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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