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의 아르헨-잉글랜드, “축구는 축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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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전쟁과 신의 손 사건 이후 국제대회에서 만나기만 했다 하면 뜨거운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그들이 FIFA U-20 월드컵 2017 첫 경기부터 격돌한다.

[골닷컴, 전주] 서호정 기자= 20일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 2017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기니를 상대하는 한국에 온통 몰려 있다. 그러나 세계의 관점에서 본다면 더 화제가 되는 경기는 공식 개막전에 앞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대결이다. 

양국은 스포츠적으로, 정치적으로 앙숙 관계다. 1982년 발발한 포클랜드 전투가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그리고 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신동’ 마라도나가 일명 신의 손으로 골을 넣으며 잉글랜드를 제압하며 축구를 둘러싼 감정은 더 격해졌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등 중요한 순간마다 양팀은 맞붙었고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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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대표팀의 악연은 U-20 대표팀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수원에서 열린 조추첨식 당시 추첨차로 참석한 마라도나는 그 ‘신의 손’으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를 한국, 기니가 있는 A조에 함께 집어넣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양국 감독과 선수가 만났다. 하지만 그들의 45년 전의 악감정을 굳이 강조하진 않았다. 잉글랜드의 폴 심슨 감독은 코멘트를 피했다. 그는 “성공적인 스쿼드를 지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은 “역사적으로, 축구적으로 특별한 관계임은 인정한다. 뜨거운 경기를 예상하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며 심슨 감독보다는 더 양념을 추가했다. 

잉글랜드는 U-20 월드컵에 재미를 본 적이 오래 됐다. 1993년 4위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16강에 오른 적이 없다. 심슨 감독은 “20세라면 이미 프로다. 이기는 것을 즐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U-20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끝내기 위해 잉글랜드는 협회 차원에서 근래 가장 많은 지원을 했다. 래쉬포드 같은 동년배의 특급 선수는 오지 못했지만 도미닉 솔랑케, 아담 암스트롱 등 EPL이 집중 육성하는 유망주를 대서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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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루이스 쿡도 본머스 소속으로 올 시즌 1군 경기에 나선 선수다. 그는 “훈련한 것 이상을 보여주겠다. 조직력, 땀, 열정 등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 이상을 얻겠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의 최강국이다. 무려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당연히 최다 우승국이다. 마라도나, 사비올라, 메시, 아구에로가 이 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오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예선에서 고전하며 티켓이 주어지는 5위를 겨우 기록해 막차를 탔다. 

우베다 감독은 아르헨티나 자국으로부터 많은 의심과 비판을 받고 있다. 그 때문인지 그는 “시련을 겪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그만큼 강해졌다는 걸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석한 유망주 산티아코 콜롬바토도 “아르헨티나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 매 경기 결승처럼 생각하고 이겨 끝까지 가겠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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